돈이 만든 역사 2

넬슨과 나폴레옹, 그리고 저금리

유럽을 건 바다 위의 대결 1805년 10월 21일, 스페인 해안 근처 트라팔가에 전함들이 빼곡히 들어섰다. 유럽의 운명을 건 대결, 영국 해군 대 프랑스와 스페인 연합군의 치열한 전투의 시작이었다. 당시 나폴레옹은 유럽 대륙을 장악하며 엄청난 위세를 떨치고 있었다. 황제가 된 그를 막을 수 있는 건 없어 보였다. 하지만 당시 산업혁명으로 뜨겁던 영국은 해상을 봉쇄하고 맞섰다. 본토를 지키는 동시에 프랑스의 해군력을 억제시키는 영국을 보며 나폴레옹은 분노는 점점 커져갔다. 영국 본토 정복 명령이 내려지고 프랑스와 스페인(당시 프랑스 지배)이 연합해군 33척의 전열함대가 바다로 진격한다. 결과는 영국의 승리였다. 연합군은 수적으로 우세했으나 넬슨의 벽을 넘지 못했다. 넬슨의 마지막 바다에서 영국의 지지않는..

베네치아, 똑똑한 평화

현재 관광지로 유명한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오랫동안 상인의 도시로 더 유명했다. 이건 돈을 아는 그들의 이야기 중 하나다. 최고 통치자 vs. 신의 대리인 붉은 수염으로 유명한 프리드리히 1세 바바로사를 굴복시킨 교황 알렉산더 3세 12세기 후반, 유럽은 왕권과 교황권의 충돌로 전운이 감돌았다. 신의 대리자로 전 유럽을 쥔 교황청과 유럽 최고의 권력자로 거듭나고 있던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 1세의 충돌 때문이었다. 1157년, 교황 하드리아누스는 서간을 통해 제국이 교황의 봉토임을 선언했다. 이에 프리드리히 1세는 이탈리아 원정을 시작하며 교황 맞섰다. 갈등은 교황 선출에 관한 문제로 더욱 심화된다. 1159년 알렉산더 3세가 교황으로 선출되었을 때, 프리드리히 1세는 별도의 선거를 실시해 대립 ..